[호평동 바꿈영수학원] 구구데이(9월 9일), 구구단을 게임으로 재미있게 익히는 법
핵심 개념
9월 9일은 숫자 9가 두 번 겹치는 날이라 '구구데이'라고 부릅니다. 구구단의 '구구'와 발음이 같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날을 구구단 익히기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 곱셈구구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 아이들에게 구구단은 외워야 할 숫자표가 아니라 놀이로 접근할 때 훨씬 오래 남습니다.
구구단을 외우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순서대로 줄줄 외우는 것과 실제로 곱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답을 꺼내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7단을 처음부터 끝까지는 잘 외우는데, 갑자기 '7 × 4는?'이라고 물으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순서를 흩뜨려서 묻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게임으로 구구단을 익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카드 뒤집기입니다. 숫자 카드 두 장을 뒤집어서 곱을 맞히는 놀이인데, 예를 들어 6과 8을 뒤집었다면 6 × 8 = 48을 계산해보는 식입니다. 틀려도 벌칙 없이 다시 뒤집게 해주면 아이가 부담 없이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반복 횟수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암기로 이어집니다.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나온 눈의 곱을 말하는 놀이도 효과적입니다. 주사위는 1부터 6까지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쉽게 느껴지지만, 3과 6이 나왔을 때 18을 바로 말하는 것과 손가락으로 세어 답을 내는 것은 속도 차이가 큽니다. 시간을 재면서 놀이를 하면 아이 스스로도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계단이나 신발장 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한 칸씩 3, 6, 9, 12처럼 3단을 외치게 하면 몸을 움직이면서 리듬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숫자를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입으로 소리 내고 몸으로 오르내리는 감각이 더해지면 기억에 남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9단은 유독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손가락을 이용한 방법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양손 손가락 열 개를 펴놓고 곱하려는 수만큼 왼쪽부터 손가락을 접습니다. 예를 들어 9 × 4를 구하고 싶다면 왼쪽에서 네 번째 손가락을 접습니다. 접힌 손가락 왼쪽에 남은 손가락 수가 십의 자리, 오른쪽에 남은 손가락 수가 일의 자리가 됩니다.
네 번째 손가락을 접으면 왼쪽에 3개, 오른쪽에 6개가 남으니 36이 됩니다. 실제로 9 × 4 = 36이니 정확히 맞습니다. 이 방법은 신기해서 아이들이 먼저 해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구데이 하루만으로 구구단이 완벽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날을 계기로 삼아 아이가 곱셈을 놀이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억지로 외우게 하기보다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7 × 8 같은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56이라는 답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