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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6 호평동 · 남양주 중급

[호평동 바꿈영수학원] 복권과 보험은 같은 수학을 쓴다

핵심 개념

복권을 사는 사람과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정반대의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쪽은 적은 돈으로 큰 행운을 노리고, 다른 한쪽은 매달 돈을 내면서 나쁜 일이 안 생기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둘을 계산하는 수학은 완전히 같습니다. 바로 기댓값이라는 개념입니다.

기댓값은 어떤 확률로 얼마를 받는지를 모두 곱해서 더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0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아무것도 못 받는 게임이 있다고 해봅시다. 앞면이 나올 확률은 12이고 그때 받는 돈은 1000원이니, 기댓값은 12 × 1000 + 12 × 0 = 500원입니다. 이 게임에 참가하는 값이 500원이라면 딱 공평한 게임이고, 500원보다 비싸게 참가비를 받는다면 게임을 여는 쪽이 유리한 구조가 됩니다.

복권으로 옮겨가 볼까요. 복권 한 장이 1000원이고,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아주 작다고 해봅시다. 실제 복권은 등수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지만 단순화해서, 800만분의 1의 확률로 10억 원을 받고 나머지는 꽝이라고 가정하면 기댓값은 10억 × 18000000로 계산됩니다. 이 값을 계산해보면 약 125원입니다. 즉 1000원짜리 복권 한 장의 기댓값이 125원 정도라는 뜻입니다. 산수로만 보면 875원을 손해 보는 셈이니 사는 것 자체가 손해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는, 기댓값이라는 평균적 수치와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1000원을 잃는 것은 별로 아프지 않은데 10억 원을 받는 상상은 그 이상으로 즐겁다는, 감정의 비대칭이 끼어드는 것입니다.

보험은 이 계산을 반대 방향에서 이용합니다. 보험 회사는 특정 사고가 일어날 확률과 그 사고가 났을 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계산해서 보험료를 정합니다. 가입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에게 사고가 날 확률을 정확히 모르지만, 보험 회사는 수많은 가입자를 모아 놓고 평균적으로 몇 명에게 사고가 나는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고가 1년에 1500의 확률로 일어나고 사고가 나면 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면, 가입자 한 명당 기댓값은 500만 × 1500 = 1만 원입니다. 보험 회사는 여기에 운영비와 이윤을 더해서 보험료를 1만 2000원 정도로 정합니다.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기댓값보다 조금 더 내는 손해 보는 계약이지만, 그래도 가입하는 이유는 복권과 정반대입니다. 아주 낮은 확률이라도 그 사고가 실제로 나면 감당하기 힘든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그 위험을 작은 금액으로 나눠 미리 내는 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국 복권과 보험 모두 확률과 금액을 곱해서 더하는 같은 계산법, 즉 기댓값을 씁니다. 다만 복권을 사는 사람은 기댓값보다 손해를 보면서도 작은 확률의 큰 이득에 마음이 끌리고,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기댓값보다 손해를 보면서도 작은 확률의 큰 손실을 피하려 합니다. 둘 다 수학적으로는 손해인 선택인데, 그 손해를 감수하는 이유가 서로 반대인 셈입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확률 단원에서 기댓값을 배우면 대부분 동전이나 주사위 문제로만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개념 하나가 복권 판매점의 가격 정책부터 보험 회사의 보험료 산정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실제로 돈을 움직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확률과 통계 단원을 공부할 때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과는 다르게 와닿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댓값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댓값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과 그때 얻는 값을 곱해서 모두 더한 값입니다. 여러 가능한 결과를 확률로 가중 평균한 값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간단한 상황부터 복권, 보험처럼 복잡한 상황까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복권 기댓값이 판매가보다 낮으면 사는 게 손해인가요?
수학적인 평균으로만 보면 손해가 맞습니다. 복권의 기댓값은 보통 판매 가격보다 낮게 설계되어 있어서, 오래 반복해서 사면 평균적으로 손실이 쌓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는 평균적 손익보다 낮은 확률의 큰 보상이 주는 기대감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료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보험료는 사고가 일어날 확률과 사고 시 지급할 보험금을 곱한 기댓값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운영비와 이윤을 더해서 정해집니다. 가입자 개인은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계약이지만, 낮은 확률의 큰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의 기본 원리입니다.
기댓값은 중학교, 고등학교 중 언제 배우나요?
확률과 기댓값의 기본 개념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확률 통계 단원에서 다루어지며, 학교나 교육과정에 따라 다루는 시기와 깊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전이나 주사위 같은 단순한 예로 배우다가 점차 복잡한 상황으로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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